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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 금의환향 후 유망주 육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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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경주.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가 금의환향한다. 숙원인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 설립을 앞두고 유망주 육성에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평소 “빈 주먹으로 시작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 의미있는 일로 갚아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주니어 육성을 위해 최경주 재단을 통해 골프 꿈나무를 후원하고 있는데 지난해 치른 KJ Choi 파운데이션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꿈나무 1기생인 박상하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겨울 최경주 재단 꿈나무와 함께 동계훈련을 치르고 있는 최경주는 어린 선수들의 골프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과 학업을 두루 겸비할 수 있는 골프 아카데미 설립을 꿈꾸고 있다. 꿈나무와 함께 훈련할 때에도 기본과목(국어, 영어, 수학) 학습은 꼭 하라고 당부할 정도다. 골프기계가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야 골프 선수들도 존경받는 세상이 온다는 지론 때문이다.

첫 무대는 내달 16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 오픈이다. 후원사 대회이기도해 매년 참가하는데 올해도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를 개최한다. 전국의 엘리트 유망주를 초청해 함께 라운딩을 하며 멘토링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올해는 재능나눔 행복라운드 우승자에게 미국에서 열리는 KJ Choi 파운데이션 주니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보다 큰 무대에서 ‘오직 골프’만이 아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실전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프로의 샷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최경주를 비롯해 이형준, 권성열 등이 4명씩 유망주와 팀을 꾸려 함께 테스트 라운딩을 한다. 프로의 샷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 뿐만 아니라 필드 위에서 지켜야할 에티켓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이 역시 ‘골프 기계가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갑상선 종양이 발견돼 강제휴식을 취한 최경주는 재활기간 동안 체중을 10㎏이상 줄여 전성기 시절의 몸매로 돌아왔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RBC 해리티지에서는 공동 10위에 올라 성공적인 재기를 알렸다. 최경주가 PGA투어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3월 열린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13개월 만이다.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며 수많은 중년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덕분에 세계랭킹도 846위에서 335계단이나 오른 511위로 뛰어 올랐다. 전성기 시절인 5위(2008년 3월)에 비할바 아니지만 끝없는 담금질로 지천명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큰 울림을 던졌다.

그는 오는 26일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TPC 루이지애나(파72·734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30만달러)에 출전한다. PGA 투어 중 유일하게 팀플레이로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은 2인 1조로 경기하는 게 특색이다. 1, 3라운드는 포볼(각자의 볼로 친 뒤 좋은 스코어로 기록)로 2, 4라운드는 포섬(한 개의 공으로 번갈아가며 경기) 방식으로 진행한다. 200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최경주는 다비드 링메르스트(스웨덴)과 호흡을 맞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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