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잠실 토크박스] 김태형 두산 감독 “페르난데스, 넌 돼도 난 안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페르난데스, 넌 돼도 난 안돼!”

김태형 두산 감독이 외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극성에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28일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페르난데스가 전날인 27일 ‘3루수’를 하겠다고 자처한 것. 올 시즌 페르난데스는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출전 중이다. 아직 3루를 본 경험은 없다. 김 감독은 먼저 “페르난데스가 1루 수비를 잘해주고 있다. 오재일과 비교해도 괜찮다. 쿠바리그 내야수 출신 아닌가”라고 칭찬했다. 이어 “어제는 본인이 3루도 잘 볼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줬다”며 껄껄 웃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해봤다고, 3루수도 된다고 하길래 ‘넌 돼도 난 안돼!’라고 했다”며 “페르난데스가 3루로 들어가면 1루에 오재일을 기용할 수 있어 타선에 무게감이 생긴다. 좋긴 하다”고 미소 지었다. “언제 한 번 시켜봐야겠어”라는 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KBO리그 전체 타자 중 타율 1위에 오른 효자 외인이 팀을 위해 수비에서도 발 벗고 나서려 한다. 김 감독의 얼굴에선 흐뭇한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잠실=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