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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승규 극장골, 전북 선두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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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적 후 ‘짜릿한 데뷔골’…홈에서 서울 2 대 1로 꺾어



경향신문

탈의 세리머니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한승규가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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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경기는 막판 10분 동안 몇 차례 요동을 치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수적 열세에도 동점골을 넣은 FC서울의 투지와 종료 직전 다시 극장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전북이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서울과의 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한승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승1무의 질주를 이어가며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고지에 올라 선두를 달렸다. 서울은 전북의 뒷심에 막혀 승점 17점에 제자리걸음하며 선두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전북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취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모라이스 감독은 “많은 취재진과 관중이 온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경기라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우승을 위한 첫번째 고비인데 홈에서 하는 만큼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난타전이 예상되는데 그러면 공간이 생기고 찬스가 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받아치겠다고 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양팀 선수들은 많이 뛰고 치열하게 몸싸움하며 기선제압을 하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전반 8분에 경고를 받았던 서울의 미드필더 알리바예프가 전반 34분 또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것이다. 전북은 이른 시간에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 흐름을 확실히 가져왔다. 서울을 몰아치던 전북은 전반 44분 이승기가 문선민과 문전에서 세밀한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들어 전북의 공세를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잘 막아내며 버티다 막판에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후방에서 길게 넘긴 공을 교체 멤버로 들어온 박동진이 헤딩으로 떨궜고 페시치가 치고들어가 오른발슛으로 짜릿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승부가 요동쳤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전북 김신욱이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면서 비디오판독(VAR)에 들어갔다. 페널티킥 선언이 될 것처럼 보였으나 주심은 파울로 선언하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다시 드라마가 쓰였다. 전북이 마지막 공격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김신욱이 두 차례 헤딩 끝에 떨궈주자 한승규가 왼발 터닝슛으로 서울 골문을 갈랐다. 지난해 영플레이어 수상자로 올해 전북으로 이적한 후 골이 없었던 한승규는 짜릿한 전북 데뷔골을 터뜨렸다.

울산 현대는 홈에서 주니오와 김인성의 연속골로 경남FC를 2-0으로 물리쳤다. 울산은 전북과 같은 승점 20점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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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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