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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연재] OSEN '오!쎈 테마'

    ‘5선발 맞나’ 잘나가는 팀의 이유있는 순항 [오!쎈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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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문학, 이동해 기자] SK 문승원. / eastsea@osen.co.kr


    [OSEN=허행운 인턴기자] 그야말로 ‘1선발’ 수준의 활약이다.

    KBO 리그가 개막한 지 한 달을 어느새 넘겼다. 최근 순위표가 ‘5강 5약’으로 굳어져가는 추세로 접어들면서 그에 따른 이야깃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5강으로 분류되는 SK, 두산, LG, NC, 키움은 순위표 밑에 위치하고 있는 여러 팀들과 승차를 꾸준히 벌려가면서 자신들만의 리그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 다섯 팀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오가고 있지만, 아마 가장 주요한 것은 ‘안정된 선발진’일 것이다. 현재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순위를 살펴보면 탑10에 들어있는 선수 중에서 헤일리(삼성)를 제외하면 모두 탑5 팀 소속 선수들이다.

    이 10명 중 특히 눈이 가는 선수들은 각 팀의 5선발을 맡고 있는 문승원(SK), 이영하(두산), 박진우(NC) 세 명의 투수들이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 상으로는 다섯 번째로 등판하는 선수들이지만 여느 팀 1선발 못지 않은 뛰어난 활약으로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문승원은 5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다. 낮은 실점은 말할 것도 없고 경기당 6.6이닝을 기록, 매 등판마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줬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특히 그가 등판한 5번 중 2번은 팀이 전날 연장 승부를 펼치며 불펜 소모가 평소보다 많았던 상황.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이닝 이터 면모를 제대로 발휘해줬다.

    아울러 9이닝당 볼넷은 1.64개로 리그 최소 3위에 해당하는 수준. 뛰어난 제구력과 이닝 소화 능력으로 연일 호투 중이다. 첫 세 번의 등판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잇따라 2승을 따내며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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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하도 만만치 않은 5선발 자원이다. 2016년 두산에 1차 지명받은 젊은 투수자원인 이영하는 현재 시즌 4승 0패를 기록하며 승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승리요정’으로 자리잡으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 백미는 지난 14일 LG와 펼쳤던 잠실 라이벌 경기였다. 이영하는 이날 완봉 페이스를 보여줬다. 8이닝 동안 96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으로 LG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았다. 아쉽게도 교체되며 완봉 도전은 하지 못했지만 올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한 피칭 내용이었다.

    KBO 팬들에게 가장 낯선 선수는 NC의 박진우다. 박진우는 2013년 NC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또 하나의 육성 신화를 노리고 있는 우리나이 30세의 7년차 투수다. 2015년과 2018년 각 11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인 선수였지만 올해 깜짝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6경기에 출장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한 번의 불펜 출장을 제외하고 선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구속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준수한 체인지업과 리그 수준급의 제구력을 갖춘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다. 실제로 박진우의 9이닝 당 볼넷 수는 1.62개로 1위 린드블럼(1.38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치다.

    이 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은 SK, 두산, NC는 시즌이 한 달 남짓 지난 지금도 꾸준히 순항 중에 있다. 눈에 띄는 경기력으로 타 팀 5선발과 비교도 안되는 또한 1선발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이 투수들이 앞으로 남은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들의 행보게 관심이 모아진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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