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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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3루 자리의 뇌관이 터졌다. 그리고 폭투로 인한 진루도 치명적이었다. 롯데의 데자뷰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잘 버티던 선발 장시환도 와르르 무너져야 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11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주인을 잃은 3루 자리, 그리고 불안정한 포수진의 문제가 동시에 터졌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선발 장시환은 위태롭게 버티다가 결국 무너졌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장한 배성근의 3루 자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앞선 4회초 이재원의 땅볼 타구 때 포구 자세를 잘못 잡으면서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위기를 발생시켰다. 결국 2-3으로 추격을 당한 뒤 맞이한 2사 2루에서 정의윤의 타구룰 뒤로 빠뜨렸다. 강한 타구긴 했지만 몸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실책성 수비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후속 이재원의 타석 때 배성근을 강로한으로 교체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이재원의 타석과 로맥의 타석 때 폭투가 연거푸 나오며 위기를 증폭시켰다. 결국 2사 만루로 위기가 다시 증폭됐고 고종욱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장시환은 결국 4회까지의 호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포수진의 블로킹 불안은 한 두 경기의 문제가 아닌 지속적인 문제였다. 전날(2일) 경기 역시 롯데는 3루 자리에서 실책과 폭투 3개가 나오면서 경기를 어려운 상황으로 이끌었다. 데자뷰와 같은 장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뇌리를 스치는 반복적인 장면이 없었다면 장시환은 다시 한 번 선발 투수로 전환점을 맞이할만한 호투를 기록할 뻔 했다. 그러나 야구의 가정은 언제나 무의미하다.
세밀함 실종이라는 롯데의 고질병이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3연패를 벗어날 수 없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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