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권혁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베테랑 좌완 투수 권혁(36)이 '새 둥지' 두산 베어스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보여드릴 게 많다"고 더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권혁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2로 맞서던 6회 초 2사 1루에 등판, 1⅓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지켰다.
두산이 6회 말 1점을 획득, 3-2로 승리하면서 권혁은 승리투수가 됐다.
뜻깊은 승리다.
권혁은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한화가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진 것을 확인한 권혁은 스스로 방출을 요청하고 새 팀을 찾아 나서는 도전을 했다.
두산이 권혁에게 기회를 줬다. 권혁은 선수 등록 마감 시한(1월 31일)이 지난 2월 3일 두산과 계약, 4월까지는 육성선수 신분으로 있었다.
지난 1일에야 두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권혁은 3일 LG전에서 두산맨 데뷔전을 치렀다.
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권혁을 본 김태형 두산 감독은 권혁의 구위를 높이 평가하며 "좌완 원포인트"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혁은 기대에 부응했다.
김용의(볼넷), 이천웅, 김현수 등 좌타자는 물론 우타자 정주현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제 역할을 했다.
권혁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시즌 첫 승리 소감을 말했다.
그는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팀이 더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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