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이현호(27)가 3번째 등판에서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
이현호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산은 3-2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용찬의 대체 선발투수로 나선 3경기 모두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이현호는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전은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까지 챙겼다. 이날 역시 5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긴 이닝을 버텨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현호가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자신감을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얻은 게 보인다. 2015년에는 기본 구속이 145km에 147km까지도 나왔었는데 그때는 제구가 왔다 갔다 했다. 지금은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제구가 좋다. 지금 또 구속을 올리려 하면 제구가 무너진다. 지금이 딱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보통 구속은 빠른데 제구가 안 되면 변화구 연습을 한다. 처음에 변화구 연습을 엄청 했다. 맨날 캐치볼 할 때도 변화구를 던지길래 '직구나 잘 던져'라고 이야기했다. 직구 제구만 잡아도 좋으니까"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현호는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2루 오지환 타석 때 폭투로 2루 주자 김민성을 3루로 보낸 상황. 오지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득점해 0-1이 됐다. 이현호는 선취점을 내준 뒤 김용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천웅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1-1로 맞선 4회에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2사 2루 김용의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아 2루 주자가 득점할 때 우익수 국해성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타자주자가 3루까지 갔다. 이현호는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이천웅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현호는 2-2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정주현을 유격수 앞 안타로 내보낸 뒤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승회가 채은성과 유강남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면서 이현호의 책임 주자를 꽁꽁 묶었다.
이용찬은 오는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복귀를 목표로 재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용찬이 예정대로 돌아오면 이현호가 선발 등판할 기회는 한 번 남았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가 다시 들어오면 (이)현호는 선발 뒤에 붙일 생각이다. 아니면 (유)희관이 상태를 봐서 쉬어줘야 할 타이밍에 다시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