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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K 다익손 11K, 김광현에 산체스까지 탈삼진왕 집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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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다익손.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 키움의 경기. 2019. 4. 30.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날씨가 따뜻해지자, 구속이 149㎞까지 올라갔다. SK 브록 다익손(25)이 탈삼진 모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김광현(31)과 앙헬 산체스(30·이상 SK)에 이어 다익손까지 탈삼진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다익손은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사구는 2개였다. SK는 다익손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그를 영입했다. 205㎝의 장신인 다익손이 위에서 내려꽂는 150㎞의 빠른 공 하나 만으로도 국내 무대를 장악할 수 있다고 봤다.

롯데전에서 다익손은 SK의 기대에 부응했다. 큰 키를 활용해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던진 103개의 공 중 73개가 직구였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9㎞까지 올라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빨라야 140㎞ 중반대였던 다익손의 직구 구속이 150㎞ 가까이 오르자 쉽게 공략당하지 않았다. SK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다익손은 150㎞까지 던지는 투수다. 구속이 147~148㎞ 정도만 나와도 쉽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의 말대로 다익손의 구속이 올라가자, 다익손은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다익손이 자신감을 얻은 것도 고무적이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도 두루 던지는데 이전까진 슬라이더나 커브를 많이 섞었다. 직구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던 탓이기도 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며 직구 구위를 회복하자 공격적인 투수로 돌아왔다.
스포츠서울

SK 김광현이 16일 잠실 두산전 선발출전해 투구하고 있다. 2019.4.16 잠실|배우근기자kenny@sportsseoul.com


6일 현재 탈삼진 부문 1위는 김광현으로 8경기에서 45.2이닝을 던져 51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산체스는 김광현보다 1경기를 덜 던져 42이닝 동안 41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으로 이 부문 6위다. 다익손이 좋았을 때의 몸상태를 회복하며 1경기에서 11개의 탈삼진을 더해 8경기에서 38이닝을 던져 36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산체스와는 5개 차이다.

윌리엄 쿠에바스(KT·47개)와 제이크 톰슨(롯데·42개), 채드 벨(한화·41개) 등 새 얼굴들이 탈삼진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SK 선발진 중 김광현, 산체스에 이어 다익손까지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익손이 기세를 이어가면 탈삼진 타이틀은 SK 집안경쟁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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