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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0위 추락 위기 롯데 "5월만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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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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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달라진 사령탑, 새로운 주장. 지난해 7위에 머문 아픔을 씻기 위해 롯데는 팀을 새롭게 꾸몄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애를 태웠던 스프링캠프지 대만 가오슝의 화창한 날씨는 롯데의 시즌 전망을 무엇보다도 밝게 했다. 지난 시즌 개막 이후 8경기 만에 나왔던 첫 승은 올 시즌 2경기 만에 나왔다. 출발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그러나 35경기를 치른 결과 지난해는 물론이고 지난 10년을 놓고 봐도 가장 나쁜 출발이다. 12승 23패 승률 0.343으로 삼성과 공동 8위에 머물고 있다. 35경기에서 기록한 승패 차이는 -11로 지난 2006년 11승 24패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해 어린이날을 마쳤을 때 승패 차이는 15승 19패로 -4였다. 지난 1일 NC와 경기를 시작으로 5일 SK 전까지 5연패. 최근 10경기 1승 9패로 분위기마저 처져 있다. 5월에 1승도 못 올린 팀은 10개 구단 중 롯데가 유일하다.

5월 롯데는 풍비박산 났다. 팀 실점이 41점으로 14실점인 두산보다 무려 27점이 더 많다. 팀 평균자책점은 7.3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반대로 피홈런(9개), 피안타율(0.330), 폭투(9개) 등 좋지 않은 기록이 모조리 1위다. 게다가 야수진 도움도 뒷받침되지 않았다. 실책은 1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고, 팀 타율은 0.226으로 가장 낮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주중 3연전 상대는 10위 KT. 3연전 결과에 따라 자칫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

현재로선 오매불망 부상 선수들을 기다릴 뿐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대거 빠져 있는 현재 상황을 돌아보며 "5월이 힘들 것이라 봤다"며 "전력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5월을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민병헌을 필두로 전병우 채태인 이병규 문규현 등 1군 주력 야수들을 대거 퓨처스리그 또는 재활군에 두고 있다. 민병헌의 복귀 시점은 알려진 대로 5월 중순. 다만 문규현은 예상보다 복귀 시일이 더 필요할 전망. 양 감독은 "문규현이 어깨 때문에 아직 송구를 못 한다"고 말했다.

마운드 사정은 상대적으로 낫다. 2017년 핵심 불펜이었던 박진형이 재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희소식. 박진형은 지난 1일 동의대학교와 연습 경기에서 실전에 복귀한 뒤 지난 4일엔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을 던졌다. 구속이 2~3km 올라온다면 1군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롯데 코칭스태프는 보고 있다. 먼저 올라온 손승락에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서준원까지 불펜 전력은 여럿이다.

지원군이 돌아오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가시권에서 버티기 위해선 마운드 안정과 더불어 주축 선수들의 분발이 필수다. 현재 롯데는 신예 및 백업 선수들이 돋보이는 반면 기존 선수들은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지난 1일 1군에 데뷔한 신인 2루수 고승민이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5월 팀 내 타격 1위다. 허일이 타율 0.400(10타수 4안타)로 2위. 이 기간 타율 0.118에 머물렀던 전준우를 비롯해 신본기 (0.056), 카를로스 아수아헤(0.176) 등 주전 선수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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