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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로맥 4번 복귀, SK 완전체로 가는 필요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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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로맥. 문학|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탄탄한 마운드의 SK가 방망이까지 살아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SK 염경엽 감독은 계속 자세를 낮춘다. 아직 SK를 강팀이라 부르기 애매하다고 말한다. 최근 방망이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지만, 제이미 로맥(34·SK)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로맥이 4번타자 자리에 다시 돌아가야 염 감독의 구상에 맞는 완전체가 된다.

냉철한 야구철학을 지닌 염 감독은 타선을 짤 때 중심, 즉 4번타자를 중요하게 여긴다. 시즌 초반 염 감독은 “4번타자가 중심을 잡아줘야 강한 팀이다. 성적이 좋은 팀들을 보면 좋은 4번타자들을 데리고 있다”면서 “올시즌 SK의 4번타자는 로맥이다. 로맥이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맥은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을 기록한 만큼 충분히 그런 기대를 할만 했다. 그러나 3월 타율 0.207, 4월 타율 0.23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3,4월 홈런 5개를 터뜨리긴 했어도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헤맸다.

로맥은 9일 현재 38경기에서 타율 0.255, 7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부진으로 6번타순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4번타자 부담을 내려놓고 빨리 타격감을 찾도록 염 감독이 배려한 것이다. 최근 로맥은 타격감을 끌어 올려 6번타순에서 5번타순으로 한계단 올라갔다. 5월 8경기에선 타율 0.364, 2홈런, 6타점으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염 감독은 “로맥이 몸쪽 공에 대처하기 시작했다. 초반 몸쪽 공을 치지 못하니 상대는 계속 몸쪽을 공략했다. 이제 몸쪽 공을 치기 시작하면서 로맥은 자기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부활의 배경을 설명했다. 로맥이 살아나면서 SK 타선 역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로맥 이후 4번타자 중책을 정의윤이 맡고 있다. 타율 3할대였던 정의윤도 4번에 배치된 뒤 타율이 0.295로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로맥이 살아나고 있어 곧 부담을 덜 전망이다. 염 감독은 “결국 로맥이 4번을 쳐야 한다. 6번에서 5번으로 한계단 올라갔지 않은가. 곧 다시 4번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의 당초 계획이었던 로맥의 4번 복귀가 가까워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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