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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스포츠타임 현장] 어제는 마운드, 오늘은 타선… SK, KIA 징크스 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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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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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번에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SK는 주말 3연전 광주 원정을 앞두고 나름대로의 절박함이 있었다.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KIA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양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SK는 2017년 KIA에 7승9패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KIA에는 5승11패로 열세였다.

올해 첫 3경기에서도 1승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에서 3연전을 벌였으나 2패1무였다. 나름대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앞서 있었지만, 경기 막판까지 앞서다가 뒤집히는 등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선두를 지키려면 이번 시리즈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벌어두는 게 필요했고, KIA전 징크스까지 겹쳐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는 시리즈였다. 특히 광주에서는 경기력이 크게 처지는 양상이 있었는데 이는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염경엽 SK 감독도 시리즈에 앞서 “이번에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리즈를 순탄하게 풀리고 있다. SK는 10일과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10일 4-1로 이긴 것에 11일에는 10-3으로 크게 이겼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여유를 찾은 SK는 12일 싹쓸이 승리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10일에는 선발 앙헬 산체스가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놨다. 8회 서진용, 9회 하재훈도 KIA 추격을 잠재웠다. 타선이 경기 초반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묶인 흐름이라 마운드의 몫이 중요했는데 기대를 채웠다.

11일에는 전날 숨을 죽였던 타선이 힘을 내면서 마운드를 도왔다. 2-0으로 앞선 5회 3점을 추가하는 등 점수가 필요할 때 나왔고, 여기에 7회 이재원의 결정적인 3점 홈런, 그리고 9회 로맥의 솔로홈런까지 묶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선발 브록 다익손이 5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타선이 여유를 되찾으며 필승조 소모를 최소화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로맥이 4번타자 다운 활약을 해주며 타선을 이끌어 주었고 다익손은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선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면서 "재원이의 도망가는 3점 홈런과 불펜투수들이 깔끔하게 마무리 해 준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다. 멀리 광주 원정까지 오셔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2승을 하면서도 그렇게 무리하지 않았다. 12일에는 최근 감이 좋은 박종훈이 선발 등판하고, 필승조는 모두 투입이 가능하다. 최정 한동민에 이어 로맥까지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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