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박준형 기자] 두산 오재일 /soul1014@osen.co.kr |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양의지가 이적한 뒤 첫 만남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했던 두산 베어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자랑했다. 양의지 공포증은 한 번이면 충분했다.
두산은 12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NC와의 두 번째 시리즈에서 1패 후 2승에 성공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두산은 지난 2017년 11승5패, 2018년 12승4패로 NC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 때는 주전 포수가 양의지였을 때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양의지가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다. 양의지가 떠나고 처음 맞상대 했던 지난달 5~7일 잠실 3연전에서 두산은 스윕패를 당했다.
양의지의 현란한 볼배합을 처음으로 마주한 두산 타자들은 허둥대기 바빴다. 그리고 양의지는 이 3연전 동안 2경기에 선발 출장해 7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7일 경기에서 양의지에게 1회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주전 포수로 나서는 박세혁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양의지의 볼배합에 대해선 “차원이 다르다”는 말로 양의지의 영향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10일 두 번째 시리즈의 첫 경기에서도 양의지가 앉았을 때 타선이 제대로 공략을 하지 못했다. 11-4로 한참을 끌려갔다. 그러나 9회초 양의지가 교체된 뒤 타선은 대거 7점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들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비록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두산은 서서히 양의지의 부재를 극복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양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두산은 NC를 정조준했다. 지난 11일, 두산은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가운데서도 14안타(3홈런) 12점을 적중시키며 NC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양의지에 대한 적응은 이제 끝. 두산은 기세를 몰아서 이날 역시 6안타 3점의 효율적인 공격력으로 NC를 다시 한 번 패배로 몰아넣었다.
비록 이날 9회말 양의지에 추격의 솔로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위닝시리즈에 방점을 찍었다.
양의지 공포증은 잠시였다. 두산은 그들의 견고한 모습으로 돌아오며 공포증을 훌훌 털어버렸다. 스윕패를 스윕승으로 되갚지는 못했지만 위닝시리즈를 통해 ‘리벤지 시리즈’를 완성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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