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AT&T 바이런 넬슨 우승 후 아내와 지난해 태어난 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PGA투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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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32)은 2년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 오픈에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이 있었다. 당시 최종 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했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강성훈은 2년 뒤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 강성훈은 4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인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골라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강성훈은 "2년 전 휴스턴에서 배운 게 있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고 했었다. 실제로 강성훈은 최종 4라운드 중후반에 집중력을 선보이며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이날 8~10번 홀, 14~16번 홀에서 2번의 3연속 버디를 챙긴 것이다. 특히 15번 홀의 7m 버디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맏형’ 최경주(49)도 힘을 보탰다. 강성훈은 3라운드가 악천후로 순연된 뒤 최경주에게 전화를 걸어 남은 라운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최경주는 "너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을 갖췄다. 너 자신을 믿고, 상대 선수는 의식하지 말라"고 말해줬다.
아내 양소영씨와 지난해 태어난 아들의 축하 속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성훈은 우승 인터뷰에서 "주니어 시절부터 저를 미국에 보내는 등 아낌없이 보살펴 주고 격려해준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계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더욱 노력해 더 많은 우승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며 "내일 아침 6시에 다시 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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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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