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후 부상으로 받은 굴착기 위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인비는 “이번에도 굴착기를 받으면 좋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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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15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리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다.
박인비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숱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유독 국내에서만 준우승을 6차례 기록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첫 우승을 달성했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박인비는 14일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 작고 강력해진 새로운 버전의 굴착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이번에도 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회는 메인 스폰서인 두산의 굴착기를 우승 부상으로 준다. 박인비는 지난해 굴착기를 받아 농장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에게 선물했고, 할아버지는 이미 굴착기가 있는 관계로 지게차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에 맞설 가장 강력한 적수로는 최혜진(20)이 첫 손에 꼽힌다. 최혜진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넉넉한 타수 차이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박인비에게 1홀 차로 패했던 ‘장타 여왕’ 김아림(24)은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2009년 챔피언 유소연(29)도 출전한다. 유소연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5년 하이원 리조트 대회 이후 4년9개월 만이다.
15일부터 사흘간 4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 한 번씩 맞붙는 조별 리그가 펼쳐진다. 이기면 1점, 무승부 0.5점, 패하면 0점이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이때부터는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녹다운 방식이다.
대진 추첨 결과 박인비는 장은수(21), 임은빈(22), 허다빈(21)과 함께 1조에 편성됐다. 유소연은 김자영(28), 김민선(24), 임희정(19)과 2조로 묶였다. 최혜진은 4조에서 최은우(24), 박유나(32), 류현지(21)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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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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