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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롯데 톰슨, 깜짝 완봉쇼… 1,125일 만에 팀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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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롯데 선발 톰슨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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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25)과 이대호(37)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LG에 완봉승을 거뒀다. 롯데의 완봉승은 무려 1,125일 만이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롯데 우완 선발 톰슨이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LG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106개의 공으로 8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3피안타 2볼넷) 역투했다. 롯데의 최근 완봉승 투수는 브룩스 레일리로, 2016년 4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에 완봉승했다.

이날 승리는 톰슨의 2승째이자, 지난 3월 26일 삼성과 경기에서 데뷔전 승리 후 49일 만이다. 톰슨은 첫 승 이후 7경기에서 2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지만 2패만 안았다. 그간 톰슨은 “승부처에서 포수를 믿지 못하고 자신의 공을 고집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만큼은 포수 나종덕과 찰떡궁합을 뽐내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고,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삼진으로 불을 껐다.

타선에서는 오랜만에 이대호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장원삼의 137㎞ 속구를 밀어 우측 담장을 넘겼고, 4회에는 139㎞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7, 8호 대포로, 이대호는 이달에만 홈런 6방을 터뜨리며 본격 홈런 레이스에 가담했다. 채태인도 2-0으로 앞선 4회 장원삼에게 2점 홈런을 빼앗으며 힘을 보탰다. 톰슨의 쾌투 덕분에 이 경기는 2시간 13분 만에 끝났다. 롯데의 올 시즌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8분이다.

대전에서는 한화 최진행(34)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이승호의 슬라이더를 받아 쳐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팀에 7-3 승리를 안겼다. 최진행의 만루홈런은 2010년 5월 LG 전 이후 3,289일 만이다.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 창원에서는 NC가 루친스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베탄코트, 노진혁의 홈런 등을 앞세워 선두 SK에 8-2로 승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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