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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롯데 톰슨 ‘깜짝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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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경기서 LG 타선 무실점 막아 / 최근 부진 털고 133분 만에 끝내 / 이대호는 시즌 7·8호 홈런 때려

제이크 톰슨(25)은 ‘에이스’에 목마른 롯데가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키 193㎝, 체중 100㎏의 당당한 체격에 140㎞ 중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갖춘 선수로 한때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당연히 롯데팬들의 기대도 컸다. 그리고 톰슨은 첫 두 번의 등판에서 기대감을 현실로 바꿨다. 리그 개막전이었던 3월26일 삼성전에서 5.2이닝 2안타의 역투로 첫 승을 따냈고, LG와 치른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으며 뛰어난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로는 마치 다른 투수가 된 것처럼 매 경기 많은 점수를 실점했다. 최근 6번의 등판에서는 4번이나 5실점 이상 내줬다. 시즌 초반 뜨거웠던 톰슨을 향한 기대감이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세계일보

롯데 투수 제이크 톰슨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런 톰슨이 ‘깜짝 완봉 역투’를 보여주며 시즌 초반의 기대감을 되살려냈다. 그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리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3안타, 2볼넷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근 부진 동안은 고비마다 볼넷을 내주며 제구까지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의 톰슨은 시즌 초의 탄탄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주자가 루상에 나갈 때마다 삼진으로 흐름을 끊으며 완벽하게 상대 타선를 제압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톰슨의 쾌투 덕분에 롯데는 2시간 1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톰슨이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킨 가운데 이대호(37)가 시즌 7.8호 홈런을 때려냈다. 4월 말까지 2홈런에 그치며 실망감을 주었던 이대호는 이달에만 6홈런을 치면서 익숙했던 홈런타자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여기에 채태인(37)의 투런 홈런까지 합쳐 롯데는 노장 두명의 홈런 3방으로만 4득점하며 4-0으로 승리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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