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부상자 속출에도 2위, 두산 완전체 꿈꾸는 여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앞으로 좋은 상황만 생기지 않을까요."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15일 현재 29승 15패로 선두 SK 와이번스에 1경기 뒤진 2위다.

스프링캠프부터 부상자를 기다렸다. 우완 파이어볼러 김강률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찾아 나섰다. 김강률은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다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두산 불펜에 김강률에 버금가는 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없었지만, 제구력과 다양성으로 맞섰다. 이형범과 윤명준은 제구력을 앞세워 맞혀 잡는 투구를 했고, 베테랑 권혁과 배영수를 영입해 활용 카드를 늘렸다. 기존 필승조 김승회와 박치국, 함덕주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롱릴리프 이현호의 활약도 두산 불펜을 단단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김강률은 이달 말에는 2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다. 6월 초에는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수 쪽에서 김강률을 기다렸다면, 야수 쪽에서는 최주환을 간절히 기다렸다. 시범경기 때 내복사근을 다치면서 중심 타자로 기용할 구상이 틀어졌다. 회복세가 빨라 지난달 7일 1군에 합류했는데, 부상 부위에 통증이 생겨 4일 만에 이탈했다. 13일 병원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호전됐다는 소견을 들어 14일부터 기술 훈련 준비에 들어갔다.

최주환의 공백은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채웠다. 페르난데스는 44경기 타율 0.356(174타수 62안타) 9홈런 4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4번 타자 김재환과 함께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최주환 없이 시즌을 시작했지만, 외국인 타자가 잘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리드오프이자 중견수 정수빈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구명이 생겼다"고 걱정했다. 정수빈은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사구에 갈비뼈가 골절됐다. 회복까지 적어도 6주는 걸린다는 소견을 들었는데, 통증이 빨리 잡혀 14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러닝과 캐치볼을 시작했다.

정수빈의 빈자리는 허경민이 대신했다. 허경민은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5월 12경기에서 타율 0.362 2홈런 11타점으로 활약했다. 외야 한 자리는 김대한, 국해성, 김경호, 정진호, 김인태 등이 돌아가며 뛰었다.

선발투수 이용찬이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는 홍상삼과 이현호가 대체 선발투수로 나서 5경기 4승 1패로 막아줬다. 유격수 김재호가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고 2루수 오재원이 타격감이 좋지 않아 자리를 비운 동안에는 만능 내야수 류지혁이 있었다.

잔부상 정도는 안고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김 감독은 "체력 관리는 본인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힘들 것이다. 작은 부상들은 다 안고 있어서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를 받으면서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이 이탈한 동안 남은 선수들이 버티면서 쓴 에너지는 꽤 크다. 두산은 부상자들이 돌아와 완전체로 뛸 수 있는 여름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