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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음주운전·버스기사 폭행’ 박정태 전 롯데 코치, 1심서 집유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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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음주운전 후 버스에 올라타 운전자를 폭행하는 등 운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정태(50)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에게 1심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15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박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김 판사는 “2차례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버스에 올라타 핸들을 꺾는 등 운전자를 폭행했다”며 “당시 승객 7명이 있었던 점을 볼 때 매우 위험한 범행으로 실형 선고를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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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에 1심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MK스포츠 DB


이어 “다만 버스가 저속운행 중이었고, 승객들이 신속히 제지하고 신고해 큰 사고가 나지 않은 점,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박씨를 태우자 문을 닫고 버스를 출발시키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 버스 기사도 범행의 주요 원인”이라며 “피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에는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박정태 전 코치는 지난 1월 18일 오전 0시경 부산 금정구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해 주차하고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중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시비를 벌였다.

격분한 박 전 코치는 시내버스에 올라타 운전대를 수차례 꺾는 등 버스운전을 방해하고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음주운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검찰은 박씨가 버스 운전기사와 합의했고 음주운전을 한 경위에 참작할 점이 있지만, 음주운전 처벌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정식 재판에 넘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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