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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김현수, 매치 퀸 김자영 꺾고 결승행 "잘 치자는 생각 버렸더니…"[두산 매치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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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수가 6번 홀 칩샷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 | KLPGA



[춘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잘 치자는 생각을 버리고 출전했다.”

김현수(28)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현수는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끝난 대회 4강전에서 ‘매치 퀸’으로 불리는 김자영을 상대로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노련한 김자영을 제압했다. 전반 홀까지 김자영과 타이로 맞선 그는 후반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김자영에게 1홀 차 뒤졌다. 그러나 13번 홀(파3) 버디에 이어 김자영이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 차 앞섰다. 기세를 올린 그는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2홀 차로 벌렸다. 16번 홀(파3)에서 김자영이 비교적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고, 김현수는 파로 마무리하면서 2개 홀을 남겨두고 웃었다. 막판 4개 홀을 연달아 따내는 집중력이 빛났다.

김현수는 지난해까지 매치플레이 대회에 10차례 출전했지만 1무9패로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조에서 2승1패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안송이, 8강에서 최가람을 연달아 제압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4강에서는 이 대회 유일한 다승자(2승)인 매치의 여왕 김자영까지 누르면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10년 입회한 그는 준우승을 두 차례 한 적은 있으나 아직 우승은 없다.

다음은 김현수와 일문일답

- 결승 진출 소감은.
전체적으로 실수없이 경기하려고 했는데 잘 됐다. 15번 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 매치플레이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1무9패로 부진했는데.
시즌 시작하고 한 달, 두 달정도 이후 열리는 데 컨디션이 안 좋을때 왔다. 올해는 (지난달)교촌 대회를 쉬었다. 덕분에 컨디션이 좋다.

- 올해 매치플레이 앞두고 준비한 게 있다면.
매년 올 때마다 잘 치고 싶었다. 일대일 대회여서 지면 기분도 안 좋다.(웃음) 그래서 늘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데, 올해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편하게 치자고 생각했다.

- 애초 이번 대회 목표는.
1승이었다.(웃음) 조별리그 3경기 중 1승이었는데 첫 날 이루다보니 다음부터 마음이 편해지더라.

- 어느 선수와 경기할 때 가장 힘들었나.
16강과 8강에서 안송이, 최가람을 만났는데 둘 다 친하다. 플레이가 힘들다기보다 이기고 지는 마음을 가져야했기에 힘들었다.

- 첫 우승 도전이다.
우승할 때마다 ‘너무 하려고 해서’ 안 된 것 같다. 그런 마음 없이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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