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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양우 문체부 장관 "엘리트 스포츠의 가치 높다…균형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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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문체부 체육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공 | 문체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체육계 혁신을 차질없이 진행하되 엘리트와 생애체육 균형 및 조화 속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문체부 체육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체육 분야 정책 추진 방향과 계획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3일 취임 후 49일째를 맞은 박 장관은 “11년 1개월 만에 친정인 문체부에 와서 업무 큰 골격을 알지만 새로운 사항은 공부하고 있다”면서 “체육계는 현장 4곳 정도를 찾아 의견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지난 2월 출범한 스포츠혁신위원회(위원장 문경란) 활동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사인 체육계 혁신은 스포츠 혁신위가 50여 차례 회의를 거쳐 7일 체육계 내부로부터 독립된 스포츠인권기구 설립을 권고했다. 스포츠 혁신위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포츠 혁신 정책이 엘리트 스포츠를 고사시키려는 움직임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엘리트 체육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국민적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어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100명의 외교관이 할 수 없는 일을 1명의 국가대표가 해내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엘리트 체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선수들의 자율적인 훈련과 공정하고 자유로운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배출되고 양성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북미 관계 악화 등 여파로 교착 상태에서 빠진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추진에 대해서는 정세 변화 등을 주시하며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그는 “남북 교류가 소강상태지만 쉼 없이 체육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작년 9월 19일 남북 정상 회담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에 합의했던 만큼 남북 교류가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로 북측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합의했던 4개 종목 중 하키는 23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23일까지 (북측의) 답변이 없으면 우리 팀으로 나가되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경기단체를 통해 단일팀 협의가 진척되면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에 대해선 “남북 상황이 좋아지면 바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2025년에 결정하기 때문에 최소한 2021년부터는 단일팀 구성과 시설 사용, 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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