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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첫 발탁 김태환 "태극마크로 큰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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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라트비아 평가전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 합류

연합뉴스

울산 현대의 김태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가대표 선수로서 더 큰 동기부여가 생겼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에서 오른쪽 날개와 풀백을 번갈아 맡는 '치달(치고 달리기)'의 명수 김태환(30)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오른쪽 포백 경쟁에 불을 댕겼다.

김태환은 벤투 감독이 27일 발표한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5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태환은 지난해 2월 라트비아 평가전 이후 1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2014년 1월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김태환은 지난해 2월까지 A매치 5경기를 경험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벤투 감독은 올해 K리그1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태환에서 태극마크의 기회를 줬다.

김태환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주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해 12경기 동안 4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태환은 성남FC(2013~2014년)를 거쳐 2015년 울산 유니폼을 입었고, 2017~2018년 상주 상무에서 병역의무를 마친 뒤 지난해 울산에 복귀했다.

김태환은 애초 측면 날개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상주 시절 수비수로 전환을 모색했고, 2018년 하반기 울산에 복귀하면서 코치진과 상의한 뒤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에 나섰다.

오른쪽 풀백으로 변신한 김태환의 장점은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을 앞세운 오버래핑이다. 여기에 K리그 무대에서 270경기나 소화하면서 쌓은 경험도 큰 재산이다.

팀 상황에 따라서는 오른쪽 날개로 올라설 수 있어 '멀티플레이어'로 쓰임새가 많다는 게 울산 측 설명이다.

울산 관계자는 "힘과 스피드가 좋아서 1대1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라며 "상대 팀의 왼쪽 공격진이 강한 상대가 나올 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태환은 지난 5월 K리그1 9라운드에서 경남FC를 상대로 2도움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K리그1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로써 벤투호 오른쪽 날개는 김태환, 이용(전북), 김문환(부산)의 치열한 삼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김태환은 구단을 통해 "울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발탁된 것 같다. 팀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쟁하기보다는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잘 융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국가대표 선수로서 더 큰 동기부여가 생겼다. 나만의 장점을 활용해 울산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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