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지형준 기자] SK 소사 /jpnews@osen.co.kr |
[OSEN=길준영 인턴기자] KBO리그가 절반 가까이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5강 5약 구도가 시즌 끝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325경기가 치러졌다. 시즌 전체 720경기의 45%로 2019시즌도 절반 가까이 진행됐다. 올해 가장 두드러지는 구도는 5강-5약이다. 상위 5개 팀과 하위 5개팀이 나뉘어 좀처럼 섞이지 않고 있다.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가 5강을 형성하고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가 5약을 이루고 있다.
부상이나 대형 트레이드 같은 변수가 없다면 이러한 구도는 시즌 끝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득점과 실점을 활용해 통계적으로 기대되는 승률을 나타내는 피타고리안승률(기대승률)을 바탕으로 시즌 최종 성적을 예상하면 5강-5약 구도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먼저 지금까지의 성적은 이미 확정된 사실이기 때문에 기대승률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잔여 경기의 성적만을 기대승률을 통해 예측하고 이를 통해 시즌 최종 순위를 구하면 다음과 같다.
구단별 예상 승률과 순위. 예상순위 파란색(순위 상승), 빨간색(순위 하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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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NC와 6위 삼성이 7게임차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봤을 때 5강팀과 5약팀의 전력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반면 5강 내에서의 순위는 크게 변동했다. 현재 2위에 위치한 두산이 1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가 2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성적은 SK가 두산에 앞서지만 기대승률은 두산(0.637)이 SK(0.553)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SK가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외국인 투수 다익손을 소사로 교체한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후반까지 리그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비록 소사가 KBO리그 복귀전에서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3볼넷 8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후반까지도 두산과 무리 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5위에 머무르고 있는 키움은 LG와 NC를 제치고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왔다. 키움이 기대승률(0.590)을 밑도는 승률(0.537)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지금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 무리하기 보다는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며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택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가끔은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다보니 승수를 쌓을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면서도 “우리는 시즌을 길게 보는 전략을 취했다. 지금 체력을 비축해 놓으면 여름에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질 때 치고 나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위 롯데가 외국인투수 교체를 결정한 것도 이대로 변화 없이 시즌을 끌어간다면 10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롯데는 외국인투수 톰슨을 포기하고 SK에서 뛰던 다익손을 영입했다. 내야수 아수아헤 역시 교체가 유력하다.
롯데의 시즌 예상 순위는 10위다. 9위 KIA와 예상되는 승차는 4.5게임차에 달한다. 팀 전력에 큰 변화가 없다면 뒤집기 어려운 차이다. 그렇기 때문에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전력 향상을 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최하위 롯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중위권 팀들도 전력 보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시즌은 절반 넘게 남아있다. 주축 선수의 부상이나 기존 선수의 반등, 대형 트레이드 등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은 많다. 지금까지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5강-5약 구도가 시즌 끝까지 유지될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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