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안녕하세요' |
[헤럴드POP=나예진 기자]‘안녕하세요’ MC들조차 분노하게 만든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베테랑 MC들마저 당황하게 만든 주인공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날 1위는 가부장적인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차지했다. 주인공은 “물이나 밥을 달라는 심부름은 물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에게 푸는 것 같다”고 전했다.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것이고, 맞벌이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하는 일이 뭐냐는 식으로 자주 타박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말을 하던 주인공은 도중에 울컥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주인공은 “남편은 자존심이 강하고 표현에 인색해 잘못한 일에 있어서도 절대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집에서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 아내는 다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해 방청객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김지영은 남편의 말을 들으며 “등급이 있는 것처럼, 나는 되고 다른 사람은 안 된다는 생각은 옳지 못하다”고 조언했다. 생각을 굽히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에 MC들은 답답해 했고, 계속 대화를 이끌어낸 후에 남편은 “존중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주인공은 눈물을 흘렸고, 200표 중에 총 161표를 얻어 1위를 했다.
다음 사연은 이성 문제에 관해서는 집착이 심한 여자친구를 둔 주인공의 사연이 소개됐다. ‘여사친’은 절대로 반대하고, 여자와 관련된 아주 사소한 것에도 반응하고 분노하는 여자친구의 태도가 주인공은 힘들다고 전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SNS를 하는 시간에 내게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사랑하는 사이에는 휴대전화는 모두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의 집착에 즉석으로 방청객들을 대상으로 ‘이성 간 친구가 가능한가’하는 설문을 벌이기도 했다. 200명 중 122명이 이성 친구는 가능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워커 홀릭에 빠져 직원에게도 일을 강요하는 대표의 사연이 전해졌다. 수영장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주인공은 “정시 퇴근은 절대 불가능하고, 일을 끝내고 집에 와서도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표님은) 아파도 회사에서 아프라고 말하고, 주말에 쉬고 있을 때 갑자기 전화와서 일을 지시하기도 한다”고. 대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대신 ‘워워밸(일과 일 사이의 균형)’이라는 말을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직원들과 MC의 이야기를 들은 대표는 이를 인정하고 “앞으로 대화를 통해 (일의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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