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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U-20 월드컵' 마음고생한 김정민 "마음 편해져…동료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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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함께 걱정해줬다. 이제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이후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비난에 직면했던 미드필더 김정민(FC리퍼링)이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선일보

U-20 대표팀 미드필더 김정민.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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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은 1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대표팀 환영행사에서 "동료들로부터 '포기하지 말고 더 자신감 있게 하자'는 응원을 받았다"면서 "정말 고맙고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U-20 대표팀이 16일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하자 김정민의 경기력이 부진했다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를 우려한 정정용 대표팀 감독이 공개적으로 "팬들의 건전한 비판은 수용하겠지만 경기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지도자에게 있다"며 "선수가 아닌 제게 비판을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이날 환영행사 때도 선수 한 명씩 호명돼 무대에 올랐는데 김정민은 다소 굳은 얼굴로 팬들 앞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에 모인 팬들은 어느 선수들보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격려했다.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 못지 않게 큰 환영을 받았다.

이날 환영행사에서 입국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정민은 "(팬들이 환영해주셔서) 그래도 좋은 것 같다"면서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가 걱정해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줬다"며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을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더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간절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스트리아 리그의 FC리퍼링에서 뛰고 있는 김정민은 1999년생으로, 181㎝의 신장과 뛰어난 패스력으로 ‘포스트 기성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대 문제를 해결하고 U-20 대표팀에 합류해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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