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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주가 오른 정정용 감독, 새 행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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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U-20 바라보는 정 감독

U-18 팀과 2년간 새 여정 시작

K리그 팀들 관심…변수 될 수도



경향신문

함박웃음으로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환영행사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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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50)의 시계는 쉴 틈 없이 돌아간다. 폴란드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만든 잊지 못할 추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젊은 태극전사 조련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정정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전임 지도자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지휘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 빼어난 지도력과 용병술로 ‘제갈용’이란 찬사를 받으며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임무를 마쳤다.

지난해 KFA와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2년 재계약한 정 감독은 이제 이번 대표팀보다 두 살 어린 18세 이하(U-18) 팀을 이끌게 된다. 정 감독은 올해 U-20 월드컵을 준비하면서도 U-18 팀도 함께 지도했다. 현재 KFA의 연령별 대표팀은 17세 다음이 바로 20세여서 정 감독은 20세 이하부터 18세까지의 팀을 맡고 있다.

U-18 팀은 최근 판다컵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고도, 우승컵에 발을 올려놓는 세리머니로 곤욕을 치렀던 그 팀이다. 원래 이 대회도 정 감독이 이끌어야 하지만 U-20 월드컵 일정과 겹치면서 U-17 김정수 감독이 맡아서 대회에 나섰다. U-18 팀은 장기적으로 2021년 U-2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정 감독은 이제 이 팀을 이끌고 2년간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에 선다. U-18 팀은 오는 11월 미얀마에서 2020년 U-19 아시아챔피언십 예선으로 중국, 미얀마, 싱가포르와 싸운다. 이 무대를 통과하면 아시아 본선에 진출하고, 본선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다음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정 감독은 이미 지난 4~5월 각종 고교 대회 현장을 찾아 U-18 팀 재목들을 점검했다.

정 감독과 젊은 태극전사의 새로운 동행 무대가 시작되지만 변수는 있다. 적지 않은 프로팀들이 정 감독을 눈여겨보고 있다. 한 축구계 인사는 “정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지도력이라면 K리그 팀들이 큰 관심을 갖고 스카우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며 성과를 낸 KFA 전임 지도자가 프로팀으로 옮긴 사례가 적지 않았다. KFA는 정 감독이 계속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 주길 바라지만 정 감독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선택권은 정 감독이 쥐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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