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과 구보 다케후사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 라이벌 관계가 유망주 대결로 더 뜨거워진다.
아시아는 유럽과 남미가 강세를 이루는 축구계에서 변방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런 판도를 바꿔놓을 역대급 유망주가 탄생했다. 이강인(18·발렌시아)과 구보 다케후사(18·레카스티야)가 그 주인공. 2001년생으로 동갑내기인 이 둘은 미드필더라는 포지션도 같다.
이강인은 지난 1월 소속팀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은 뒤 이번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최근 소속팀 내 입지가 온전치 않지만, 네덜란드, 스페인 리그 등서 러브콜을 받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에는 쿠보가 있다. 과거 바르사 유스를 거쳤던 그는 J1리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최근 스페인 명가 레알의 2군 격인 카스티야 유니폼을 입었다. 미래가 기대되는 만큼 레알도 성장도에 따라 1군 승격을 약속했다. 비슷한 시기에 역대급 유망주가 나온 덕에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이 차세대 스타의 우열을 놓고 설전을 벌인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이강인이 우위를 점한다. 구보는 2군에 들어간 반면 이강인은 1군으로 다음 시즌을 소화한다. 화두인 이적 건만 잘 해결된다면 큰 이변 없이 1부 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이에 U-20 대표팀에서 이강인을 직접 겪은 공오균 코치는 최근 “직접 보기 전에는 구보가 낫다고 봤는데, 눈으로 보고 훈련해보니 이강인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프로 데뷔와 A대표팀 출전 등은 구보가 앞선다. 이강인보다 2년 먼저 U-20 월드컵을 뛰었고, 프로 무대도 더 빨리 밟았다. 지난 2016년 FC도쿄 소속으로 J리그 최연소 데뷔와 최연소 득점을 모두 보유했다. 최근에는 A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에 일본을 넘어 영국 ‘더 선’ 등에서 ‘일본의 메시’라고 소개하며 구보 특집 기사를 실을 정도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이전까지 쌓은 것보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아시아 최고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다. 이들의 성장세는 한국과 일본 팬들이 축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로 떠올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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