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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최정, 3일 연속 홈런포 폭발… SK, 두산 3연전 ‘스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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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8호… 홈런경쟁서 1위 지켜 / 정규리그 선두 다툼 맞대결 관심 / 승차 4경기로 벌려 독주체제 구축 / KIA 에이스 양현종 무실점 호투 / 시즌 7연승 질주… LG에 7-0 완승

KBO리그 SK 와이번스는 2000년 인천을 연고지로 자리 잡은 뒤 쭉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다 2007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해 리그 정상급 팀으로 올라섰다. 이후 2008년, 2010년, 2018년에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서며 KBO리그의 대표적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이 영광의 시간 동안 SK 타선을 늘 지켜오던 선수가 최정(32)이다.

2005년 고졸신인으로 리그에 들어와 2년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그는 20살 때인 2007년 16개의 홈런을 때리며 SK 타선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당시 팬들은 엄청난 힘을 갖춘 그가 차세대 홈런타자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년장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리고 팬들의 이런 바람대로 최정은 착실하게 성장해 KBO리그의 대표 거포로 올라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하는 등 리그 대표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부터 몸에 밴 ‘승리 DNA’로 중요한 경기마다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내며 SK 왕조를 지탱했다.

이런 최정이 리그 선두를 다투는 3연전에서 매 경기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승리 DNA’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SK는 2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세계일보

최정이 2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회말 홈런을 때려낸 뒤 홈베이스로 들어오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번 주중 3연전은 리그 1위 SK와 2위 두산 간에 치러져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렸다. 두산이 3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1, 2위간 승차가 한 경기차로 좁혀지는 만큼 시즌 중반 리그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 경기이기도 했다. 이 중요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이 최정이다. 21일과 22일 경기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마지막 3연전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홈런포가 폭발했다. 그는 두산에게 1회초 선취점을 허용해 0-1로 뒤지던 1회말 공격에서 상대 팀 선발 이용찬(30)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빼앗긴 기세를 빼앗아 왔다. 최정은 이 3연전에서만 3개의 홈런을 추가해 시즌 18호로 홈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이재원(31)이 제이미 로맥(34)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두산 타선이 9회초 SK 마무리 하재훈(29)을 공략해 1점을 따라잡았지만 끝내 SK가 버티기에 성공해 3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최정은 홈런 1개와 고의 4구 2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4경기까지 벌리고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한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IA가 에이스 양현종(31)의 또 한번의 호투 속에 LG에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 역투를 펼친 양현종은 7연승을 질주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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