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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오세훈, “홍준표에 ‘미남 칭찬 감사‘ 문자→홍 ‘광화문 태극기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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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안 쓴다던 여의도 문법에 젖어”

세계일보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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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미남’ 발언을 두고 홍 시장에게 “잘생겼다고 칭찬해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4일 채널A 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최근에 (홍 시장과) 통화한 적은 없고, 이건 에피소드인데 그 말씀을 하신 직후에 제가 홍 시장님한테 ‘형님, 잘생겼다고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그는 “그랬더니 한 30분 있다가 ‘광화문에 태극기는 지지합니다’라고 한 줄 답신이 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추진 중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지난 22대 총선 참패 직후인 지난 4월부터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를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며 한 후보를 비판해왔다.

오 시장은 홍 시장이 한 후보를 잇따라 맹공하는 것이 오히려 선거운동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결과적으로 (한 후보를) 도와주고 계시다”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한 후보에 대해 “여의도 문법을 안 쓴다던 분조차 요즘에 말씀하시는 걸 보면 여의도 문법에 슬슬 젖어 들어가는 것 같다”고 비판하며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받게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해선 “배신이라는 용어를 지금부터 쓰지 말고 누가 윤석열 정부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정부로 만들 것이냐를 놓고 경쟁하자고 표현을 바꾸면 뜻은 같지만 아마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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