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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강백호 참사' 되풀이 되는 사직 안전 불감증, 롯데 긴급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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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민경훈 기자] 26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안전점검 및 펜스에 보호대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전날 (25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9회말 1사 롯데 신본기의 우익수 파울플라이 kt 우익수 강백호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사직구장 우측 파울플라이 존 끝 부분의 철망에 른 손바닥이 5㎝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진단 결과 근육까지 같이 찢어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강백호는 26일 서울로 이동해 검진을 받고 곧바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된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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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1. 2015년 6월 23일. 3루쪽 불펜에서 대기하던 심창민(삼성)은 덕아웃으로 돌아오기 위해 불펜 문 아랫부분을 밀면서 나오다가 날카로운 부분에 왼 손바닥을 심하게 베었고 신경 봉합 및 자상 봉합 수술을 받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피가 너무 많이 흘러 나도 많이 놀랐다. 오른손이었다면 진짜 큰 일 날 뻔 했다. 그나마 왼손이니 천만다행이다". 심창민의 말이다.

#2. 2019년 6월 25일. 강백호(KT)는 7-7로 맞선 9회말 수비 때 신본기(롯데)의 파울 타구를 잡아낸 뒤 롯데 불펜 측 펜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철망을 잡다가 손바닥이 찢어졌다.

KT 트레이닝 파트가 붕대를 감쌌는데 금세 피에 젖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강백호는 검진 결과 오른손 바닥 뿐만 아니라 근육까지 찢어져 전신 마취 후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다. 사고 직후 이윤원 롯데 단장이 이숭용 KT 단장에게 사과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26일 오전 불펜 펜스 철망을 잇는 모서리 부분에 쿠션과 인조잔디로 감싸는 등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미 엎지른 물은 다시 못 담는다.

부산에 새 구장 건설도 필요하지만 기존 구장 보수가 더 시급해보인다. 사고가 되풀이 된다면 야구장이 아닌 전쟁터와 다를 바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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