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박병호·샌즈 ‘쾅’… 한화 제압 / KT는 KIA 잡고 중위권 순위 ‘균열’
중위권의 키움과 하위권에 쳐져 있던 KT가 야구팬들이 기다려온 변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키움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9 KBO리그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키움을 상징하는 거포들이 제 몫을 한 한판이었다. 1회초 김하성(24)과 박병호(33)가 한화 선발 김범수(24)를 상대로 각각 2점과 1점 홈런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3점을 쓸어담아 기세를 올렸고, 선발 제이크 브리검(31)의 난조 속에 3-4로 역전당한 뒤 맞은 7회초 공격에서는 박병호가 무사 1, 3루 찬스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5-4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8회초에는 제리 샌즈(32)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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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박병호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회초 재역전을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
이날 승리로 3위 키움은 3연승을 달리며 같은 날 롯데에 0-4로 패한 2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2일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에서 두산과 맞대결이 예정돼있어 이 경기들의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까지 가능하다.
키움이 상위권 판도를 흔드는 동안 KT는 중위권 순위에 균열을 만들었다. KT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황재균(32)의 끝내기 홈런으로 4-3으로 승리했다. 황재균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던 연장 1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투수 하준영(20)을 상대로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을 솔로 아치로 그려냈다. 그는 이 홈런 외에도 이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이 승리로 KT는 5연승을 달리며 NC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여 가을야구 막차를 탈수 있는 순위인 5위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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