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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키움, 3연승 … 2위 두산 1.5경기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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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박병호·샌즈 ‘쾅’… 한화 제압 / KT는 KIA 잡고 중위권 순위 ‘균열’

올시즌 KBO리그는 순위가 일찌감치 고정돼 재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SK와 두산이 2강을 유지하고 키움, LG, NC가 포스트시즌 3자리를 예약한 다음 나머지 5팀이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2강3중5약의 양상이 이어진 것. 자칫하다가는 최상위 2개팀과 중위권 5개팀이 그대로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이변없는 시즌’이 될수도 있었다.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리그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이 고정된 흐름을 깨고 변수를 만들 팀들이 필요했다.

중위권의 키움과 하위권에 쳐져 있던 KT가 야구팬들이 기다려온 변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키움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9 KBO리그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키움을 상징하는 거포들이 제 몫을 한 한판이었다. 1회초 김하성(24)과 박병호(33)가 한화 선발 김범수(24)를 상대로 각각 2점과 1점 홈런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3점을 쓸어담아 기세를 올렸고, 선발 제이크 브리검(31)의 난조 속에 3-4로 역전당한 뒤 맞은 7회초 공격에서는 박병호가 무사 1, 3루 찬스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5-4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8회초에는 제리 샌즈(32)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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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박병호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회초 재역전을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3위 키움은 3연승을 달리며 같은 날 롯데에 0-4로 패한 2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2일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에서 두산과 맞대결이 예정돼있어 이 경기들의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까지 가능하다.

키움이 상위권 판도를 흔드는 동안 KT는 중위권 순위에 균열을 만들었다. KT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황재균(32)의 끝내기 홈런으로 4-3으로 승리했다. 황재균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던 연장 1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투수 하준영(20)을 상대로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을 솔로 아치로 그려냈다. 그는 이 홈런 외에도 이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이 승리로 KT는 5연승을 달리며 NC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여 가을야구 막차를 탈수 있는 순위인 5위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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