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가베 룩스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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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박성현은 1일(한국 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보탰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공동 2위인 박인비(31), 김효주(24),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상 17언더파 196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시즌 2승째이자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박성현은 우승 후 "초반에 버디 기회를 놓쳐 아쉬웠지만 계속 기다리면서 편하게 치자는 마음을 먹었다"며 "사흘 동안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3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하게 되는 박성현은 "1위 자리에 있으면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제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매 경기 항상 같은 플레이를 하겠다. 부담감을 좀 떨쳐내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Q. 우승 축하한다. 오늘 라운드에 대해 얘기해 달라.
"오늘 경기가 될듯말듯 했던 것 같다. 초반에 많은 버디를 해야 남은 후반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많이 놓쳐서 아쉬웠다. 계속 기다리자는 생각을 하면서 캐디와도 아직 홀이 많이 남았으니까 편하게 치자고 얘기했다. 그랬던 게 도움이 많이 됐고, 한 타 한 타 줄였던 것이 소중했다. 사흘 동안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Q. 오늘 4명의 선수가 우승 경쟁을 했다. 경기 중에 리더보드를 봤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나.
"17번 홀에서 (박)인비 언니와 (김)효주와 동타인 것을 봤다. 대니엘 (강) 언니는 못 봤다. 어쨌든 효주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2개 홀 중 하나에서는 무조건 버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리더보드를 안 봤는데, 첫 번째 퍼팅을 한 후에 카를로타 시간다가 마크를 하라고 얘기를 해 줘서 우 그때 우승하는 걸 알았다."
Q. 이번 주에 이 코스가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17번 홀에서의 팬들의 응원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다시 한 번 얘기해 줄 수 있나.
"이번 대회는 매번 올 때마다 정말 좋다. 특히 17번 홀은 남자 투어인 피닉스 대회를 연상케 하는 환호성이 있어 설렌다. 많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갤러리들과 호흡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고 나 역시 재미있다. 매년 한 라운드는 꼭 잘 쳤는데 이번에는 사흘 내내 좋은 경기로 많은 갤러리와 호흡하게 돼서 정말 좋았다."
Q. 9번 홀에서 벙커샷을 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벙커에 빠졌다. 공이 고무래 자국에 들어가서 라이가 좋지 않았다. 임팩트가 깔끔하게 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금 두껍게 맞아서 짧았다. 솔직히 그 홀에서 보기를 한 이후에 처져 있었는데 캐디가 후반에 버디를 할 수 있는 홀이 많다고 해서 다시 한 번 정신 차리고 경기에 임했다.
Q. 세계 랭킹 1위로 다시 복귀할 것 같은데.
"되면 좋지만 1위 자리에 있으면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1위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한 번 1위에 올라간다면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1위가 되든 안 되든 매 경기 항상 같은 플레이를 할 것이고, 부담감을 좀 떨쳐내고 싶다. 하지만 1위가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Q. 오늘 우승을 어떻게 축하할 것인가.
"나를 기다려 준 선수들과 밥을 먹을 것 같다. 특히 노무라 하루와 (고)진영이가 응원을 해 줬는데, 내가 맛있는 밥을 꼭 사고 싶다. 엄마와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편안한 저녁 식사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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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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