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SK의 경기 9회초 SK 타선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우석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4 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난 잘 못 듣겠던데?”
LG 류중일 감독이 마무리 고우석(21·LG)의 등장 음악인 사이렌 소리에 생소해했다.
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경기 전 잠실구장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류 감독은 “갑자기 무슨 소리고?”라며 의아해했다. 고우석의 등장음악인 사이렌 소리를 점검 차 틀었던 것이다. 고우석 등장 때 나오는 소리라는 말에 류 감독은 “난 잘 못 듣겠던데? 고우석 나올 때 사이렌이 나온다고?”라며 웃었다.
류 감독이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다. 잠실구장에선 밤 10시 이후에는 앰프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다. 경기가 10시 전에 끝나야 하고, LG가 앞서 있는 세이브 상황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류 감독이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다. LG 구단 관계자는 “주위 민원 문제로 밤 10시 이후에는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다. 10시 이후에 고우석이 등판하면 사이렌 소리를 켤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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