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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린드블럼 역투에 두산 ‘2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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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키움에 3-1 승리… 승차 벌려 / 13승 린드블럼 다승 단독 선두 / KT 창단 최다 7연승… 5위 추격 / NC, 외인선수 2명 교체 ‘승부수’

세계일보

최근 프로야구에서 가장 화제는 2위와 5위 싸움이다. 안정적으로 보였던 2위와 5위 자리에 강력한 도전자들이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당장 2위 두산은 3위 키움에 0.5경기 차로 쫓겼고, 5위 NC 역시 6위 KT에 2경기 차로 따라 잡혀 뒷목이 서늘한 상태였다.

하지만 상위팀들이 한숨 돌렸다. 우선 두산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사진)의 역투를 발판 삼아 3연패를 탈출하며 2위 수성에 성공했다. 키움과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6월 평균자책점 0.53이라는 눈부신 호투를 펼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에서 린드블럼은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뿌리면서 3피안타(1피홈런)만 내주고 무사사구 1실점하는 역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이 승리로 공동선두였던 앙헬 산체스(SK)를 따돌리고 13승(1패)으로 다승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평균자책점도 1.95에서 1.89로 낮추며 이 부문 역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6회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지던 경기는 7회초 요키시가 무너지며 추가 기울었다. 최주환의 중전안타, 김재환의 볼넷, 김재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8회 제리 샌즈의 솔로포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6위 KT는 수원 홈에서 유한준(38)의 쐐기 솔로포와 이대은(30)의 깔끔한 마무리 등 투타 쌍두마차가 제 몫을 다하며 삼성에 3-0으로 이겨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T는 창단 후 최다연승 기록을 하나 더 늘리며 NC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이날 NC도 광주 원정에서 만난 KIA에 8-4로 역전승해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쫓기는 NC는 외인 2명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NC는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투수 에디 버틀러를 대신해 크리스천 프리드릭(32)을 영입했다. 2012년부터 4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124경기(선발 42경기) 10승28패 평균자책점 5.37을 남겼던 프리드릭은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11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또한 부진한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웨이버 공시하고 조만간 새 외인타자도 발표할 계획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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