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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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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백승호 분데스리가 이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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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구단, 국가대표선수 잇단 영입 / 佛리그 활약 권창훈도 둥지 옮겨 / 한국의 조직력 축구와 ‘찰떡 궁합’ / 차범근·손흥민 성공케이스도 한몫

이제는 월드클래스로 올라선 손흥민(27·토트넘)의 활약과 함께 유럽에서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 중 한국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리그는 단연 독일 분데스리가다. 이미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을 품었던 독일 구단들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이후 이재성(27·홀슈타인 킬), 이청용(31·보훔) 등을 영입했다. 최근에는 월드컵 독일전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골키퍼 조현우(28)도 독일 클럽과의 잇따른 이적설로 큰 화제가 됐다. 전반적으로 독일 내에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모양새다.

세계일보

백승호


여기에 최근에는 월드컵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4일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백승호(22)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는 분데스리가 외에 프랑스 리그 앙의 클럽에서도 백승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백승호는 지난 시즌 라 리가 지로나에서 교체 멤버로 1부리그 데뷔했지만 소속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며 비EU 출신 선수 보유 한도가 3명에서 2명으로 축소돼 최근 이적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세계일보

권창훈


지난달 말에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었던 권창훈(25)이 프라이부르크로 둥지를 옮기기도 했다. 앞선 6월 중순 바이에른 뮌헨 소속 유망주 정우영(20)을 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450만유로(약 59억원)의 이적료로 영입한 프라이부르크는 권창훈에게도 팀 규모로는 큰 액수인 300만유로(약 40억원)를 투자해 한국 선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 1일 울산 현대 유스 소속 수비수 박규현(18)이 베르더 브레멘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인 유망주들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졌다.

분데스리가가 유독 한국축구에 애정을 보이는 것은 오랫동안 축적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동안 유독 독일을 상대로 선전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독일 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 다수가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좋은 체격조건과 빠른 스피드를 가진 데다 특유의 성실성, 이타적 플레이스타일까지 갖춘 한국 선수들은 직선적이고 빠른 조직력 중심 축구가 주를 이루는 독일 리그와 좋은 궁합을 보였다. 여기에 차범근에 대한 기억과 함께 최근 손흥민이라는 대성공 케이스까지 나오면서 확신은 한층 강해졌다. 한국 선수들도 취업비자 발급이 까다로운 잉글랜드나 비EU 출신 선수 제한 규정이 있는 라 리가와 달리 걸림돌이 적은 분데스리가를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 중이어서 앞으로 독일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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