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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오!쎈 현장분석'

‘최고의 날 물거품' 마에다, 슬라이더 실투 2개가 불러온 악몽 [오!쎈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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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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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조형래 기자] 이를 악물었다. 분노를 표출하며 최고의 날을 만드는 했다. 하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슬라이더가 실투로 연결되며 최고의 날은 물거품이 됐다.

마에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01구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패전 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그 어느 때보다 이를 악물고 투구를 펼쳤지만 통한의 실투 2개가 모든 결과를 바꿔놓았다.

마에다가 이를 악문 이유는 지난 등판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1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5회 1사 후 의문의 교체를 당했다. 당시 마에다는 로버츠 감독의 인사도 받아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마에다는 인터뷰에서 “나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마운드에 계속 머물 수 있었다. 감독은 다른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교체에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 마에다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1사 후 에릭 호스머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작 피더슨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매니 마차도를 병살타로 요리해 1회를 3타자로 마감했다.

그리고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끝내며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5회초 1사 후 프란시스코 메히아에 빗맞은 중전 안타를 내줘 노히터가 깨졌다. 이후 조쉬 네일러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렉 가르시아를 2루수 땅볼로 유도, 다시 한 번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했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등 변화구의 각이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7회 2사까지 다시 범타 행진. 하지만 0-0으로 팽팽하던 7회초 2사 후 헌터 렌프로를 상대로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그런데 결정구로 던진 84마일 슬라이더가 렌프로의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걸렸고 이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마에다로서는 통한의 한 방이었다. 다저스의 정보와 소식을 전하는 공식 트위터 ‘다저 인사이더’는 “오늘밤 마에다의 슬라이더는 치명적이었다. 홈런을 맞은 슬라이더는 홈플레이트의 가장 자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각이 초반과는 달리 예리하지 못했고 밋밋했다.

1실점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8회초에도 올라온 마에다는 선두타자 조쉬 네일러를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그리고 그렉 가르시아는 중견수 얕은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대타 윌 마이어스를 상대로 투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풍분히 병살타로 연결시킬 수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에다가 타구를 잡은 뒤 2루에 원바운드로 송구했다. 2루수 맥스 먼시가 가까스로 송구를 잡았고 병살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이는 불길한 징조였다. 이닝이 종료되지 않으면서 2사 1루가 이어졌고 결국 마에다는 마누엘 마곳에게 좌월 투런포를 다시 얻어맞았다. 이번에도 84.2마일 슬라이더였는데, 한 가운데로 들어오며 떨어지지 않았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잭 로스컵과 교체됐다.

결국 마에다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팀은 1-3으로 패했고 이로써 마에다는 최근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불운까지 이어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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