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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오재일 연장 끝내기포… 선두 추격 나선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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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승리 / 1위 SK와 승차 7경기로 좁혀

올 시즌 초반 SK와 두산의 2강 체제였던 KBO리그는 어느 순간 확고한 1강 체제로 재편이 됐다. 선두 SK가 최근 2위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지난 5일과 6일 경기를 포함해 5연승을 해내며 1, 2위간 승차를 8경기까지 벌려놨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해 압도적 전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리그 2위 SK에 2승4패로 최후의 정상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굴욕을 2년 연속 맛볼 위기에 몰린 두산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끝에 5-4로 승리해 SK전 5연패를 끊으며 1위 추격의 의지를 다시 불태우기 시작했다. 1회 SK 선발 앙헬 산체스(30)을 상대로 류지혁(25)의 적시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낸 뒤 SK에게 3회 1점, 7회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오재일(33)이 연장 12회말 SK 마무리 하재훈(29)에게 첫 피홈런을 끝내기로 선사하면서 경기를 잡아냈다.

세계일보

두산의 오재일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리그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아직도 두산이 SK를 따라잡기에는 갈 길이 바쁘다. 승차를 줄였지만 아직도 7경기차는 많이 멀어보인다.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SK의 7일 기준 승률은 0.678에 달한다. 두산의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승률인 0.646을 한참 상회하는 수치다.

무엇보다 SK가 시즌 중반 이후 투타에서 더욱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는 점이 더욱 부담스럽다. 지난해 정규리그까지만 해도 투타 모두에서 ‘2%’씩 아쉬움이 남았던 SK는 올 시즌은 두 개의 카테고리 모두 한 레벨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등 주요 부문 상위권을 이끌고 있는 산체스와 김광현(31)이 탄탄한 선발 ‘원투펀치’를 구성했고,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리그 등에서 타자와 투수를 전전하며 산전수전을 겪은 신인 하재훈이 리그 1위인 21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로 혜성처럼 등장해 방점을 찍었다.

두산으로서는 SK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투수진이 계속 위력적 투구를 해주는 가운데 타선이 더 힘을 내줘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홈런 52개로 리그 8위에 그치는 등 두산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장타력이 다시 살아나야만 추격에 힘을 붙일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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