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중국의 ‘LPGA 개척자’ 펑산산 10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펑산산(30·중국)은 낙천적인 성격으로 유명하다. 우승 강박에 시달리지 않으며, 필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난 뒤에야 리더보드를 확인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펑산산은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에서 열린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18번홀(파4) 세컨샷을 홀 90㎝ 옆에 붙이고 특유의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그린에 올라섰다. 갤러리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대회 관계자들은 분주히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난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줄 알았다. 하지만 퍼트를 하기 전에 리더보드를 보니 ‘오 노’, 28언더파에 2명이 있었다. 꼭 넣어야 된다는 생각에 몸이 약간 긴장됐다.” 신중하게 버디 퍼트를 넣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든 펑산산은 “갤러리들이 일찍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빨리 퍼트를 넣었다”며 익살을 부렸다.

    ‘중국의 박세리’ 펑산산이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낚고 나흘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여기서 ‘31언더파’ 대기록으로 우승한 김세영에 이은 LPGA 투어 2번째 최소타 기록이다.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먼저 8타를 줄이고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펑산산은 1년8개월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PGA 투어 데뷔 5년 만인 2012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한 펑산산은 이로써 8시즌 동안 통산 10승을 쌓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여러 중국 선수들이 LPGA에 데뷔했지만 트로피를 든 선수는 여전히 그밖에 없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따 중국에 골프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7년 11월 블루베이 LPGA 클래식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며 박성현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던 펑산산은 지난해엔 우승하지 못했고, 올해도 메이저 대회에서 모조리 컷탈락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다. 세계 26위까지 내려갔던 펑산산은 “최근 아이언샷 감각이 살아난 게 다시 우승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펑산산, 쭈타누깐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세계 1위 박성현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23언더파 265타)로 마쳤다. 양희영(25언더파 263타)과 김효주(24언더파 264타)가 각각 공동 3위, 5위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