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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롯데 파이팅” 강다니엘 시구 효과? 구름 관중에 6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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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파이팅.”

강다니엘 효과를 톡톡히 본 롯데다. 부산 사직야구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으며 그 기운을 얻은 롯데가 지긋지긋한 6연패를 벗어났다. 7월의 첫 승이다.

9일 사직 NC-롯데전을 보러 1만5651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의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은 1만2317명(총 41경기)이었다. 평일 홈경기 기준으로는 5월 14일 사직 LG전(1만81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매일경제

부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강다니엘이 9일 KBO리그 NC-롯데전에서 시구를 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6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롯데를 응원하러 온 팬도 있었으나 부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강다니엘의 시구를 보러 온 팬이 많았다. 전 소속사와 계약 분쟁을 겪은 강다니엘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강다니엘은 시구 전 “롯데 파이팅”을 외쳤다. 그 효과 때문인지 롯데는 무기력하지 않았다. NC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3일 문학 SK전에서 8실점(2⅓이닝)을 한 선발투수 서준원도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7회말 0의 균형을 깼다. 6번타자로 뛴 이대호가 포문을 열었다. 강로한과 대타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박진형이 8회초 2사 1루서 박석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안 풀리는 것 같던 롯데는 뒷심을 발휘했다. 8회말 1사 1,2루서 조홍석이 결승타를 날렸다. 오윤석의 희생타와 강로한의 장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6연패를 탈출한 롯데는 32승 2무 54패를 기록했다. 5위 NC와 승차를 10경기로 좁혔다.

7월의 첫 승을 거둔 양상문 롯데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승리를 가져왔다.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IA는 대구 삼성전에서 2점차 리드를 못 지키며 역전패를 했다.

선발투수 터너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다 8회초 최형우의 2점 홈런이 터졌다. 2-0의 9회말 마무리투수 문경찬을 투입했으나 삼성의 마지막 반격을 막지 못했다.

무사 만루서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학주가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문경찬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이자 첫 번째 패전이다.

한화도 대전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SK를 1-0으로 이겼다. SK 선발투수 소사는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아 통산 1000탈삼진(1005개)을 달성했다. 외국인투수로는 니퍼트(1082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11-4로 크게 이겼다. LG는 5회초 무려 7점을 헌납했다.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 2개가 빌미였다. 김현수는 10시즌 연속 100안타(역대 11호)를 달성해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SK와 승차를 6경기로 줄였다. 두산 린드블럼은 3실점(6이닝)을 했으나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시즌 14승째(1패)를 올렸다.

kt는 홈 7연승 행진이 끝났다. 키움 타선은 4회까지 홈런 두 방 등으로 11점을 뽑으며 12-3 대승을 거뒀다. 2회초 2점 아치를 그린 샌즈는 17호 홈런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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