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차 예선 앞둔 한·중·일
세 팀 모두 최종예선 진출 낙관
10회 연속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은 레바논·북한·투르크메니스탄·스리랑카와 H조에 속했다. 한국은 10월 15일(원정)과 내년 6월 4일(홈) 북한과 맞대결한다. 1990년 이후 29년 만에 두 팀의 평양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앞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3차 예선(2008년)과 최종예선(2009년)에서 잇달아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모두 북한 홈 경기가 제3국에서 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2차 예선의 평양 개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문의한 결과 ‘북한이 2차 예선 홈 경기를 전부 국내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답변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18일 귀국한 파울루 벤투(50) 축구대표팀 감독은 “평양 원정경기가 주목받지만, 이는 2차 예선 중 한 경기일 뿐”이라며 “방심하지 않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미얀마·몽골과 F조에 속했다. 까다로운 중동팀을 피해 희색이다. “2차 예선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세대교체 기회로 삼겠다”는 게 일본 쪽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니시노 아키라 감독의 태국, 요시다 다쓰마 감독의 싱가포르, 혼다 게이스케 감독의 캄보디아 등 일본 지도자들이 이끄는 국가와 최종예선에서 만나고 싶다”며 여유를 보였다.
시리아·필리핀·몰디브·괌과 함께 A조에 속한 중국은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공들여 귀화시킨 브라질 출신 공격수 5명을 2차 예선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수퍼리그 광저우 헝다 소속으로 두 차례 득점왕(2013, 14년)에 오른 엘케손(30)이 9월 첫 경기부터 중국 유니폼을 입고 뛴다. 히카르두 굴라트(28·광저우 헝다), 알로이시우 도스 산투스(31·광둥 타이거즈), 페르난지뉴(25·허베이 화샤싱푸), 알랑 카르발류(톈진 텐하이) 등도 귀화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3월부터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장수(63) 전 광저우 헝다 감독은 “중국이 최종예선 즈음에는 경기력과 선수 구성에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