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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첫 도전 마친 한국 오픈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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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이스 5㎞ 혼성 계영 18위… 25㎞ 종목은 출전 안해

"낙오 없이 모두 완주해 뿌듯"

후련함에 웃다가, 아쉬움에 눈물범벅이 됐다가, 뿌듯함에 서로 끌어안았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오픈워터 대표팀이 마지막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5㎞ 혼성 계영 경기에서 58분59초00의 기록으로 21개 팀 가운데 18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오픈워터 대표팀의 첫 도전은 막을 내렸다. 19일 25㎞ 개인전이 남았지만, 이전까지 오픈워터 경험이 없는 대표팀은 5~6시간 야외 바다와 싸워야 하는 25㎞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조선일보

한국 수영 사상 첫 오픈워터 대표팀이 18일 5㎞ 혼성 계영 경기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박재훈, 박석현, 정하은, 반선재 선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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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대회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지난달 사상 최초로 오픈워터 국가대표팀을 꾸렸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10㎞ 오픈워터에 출전했던 백승호(오산시청)를 포함해, 원래 경영(競泳) 중장거리가 주종목인 남녀 4명씩 8명을 선발했다. 지난 13일과 16일에 남녀 개인전을 치르고 이날 혼성 계영으로 마침표를 찍은 선수들은 "첫 오픈워터 출전에서 단 한 명 낙오 없이 모두 레이스를 마친 것만으로도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마지막 릴레이 영자로 나선 박재훈(서귀포시청)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경기가 모두 끝나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오픈워터의 매력에 빠졌다는 박석현(국군체육부대)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져 경영보다 더 힘들지만 그만큼 더 재밌다"고 했다.

출발 영자였던 반선재(광주시체육회)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다. "좋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해 죄송하다. 힘이 돼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같이 눈시울을 붉힌 정하은(안양시청)은 "다른 선수들과 충돌하는 것도, 레이스 중반에 음료수를 받는 것도 처음이어서 서툴렀다"며 "대회 경험이 많을수록 노하우가 쌓이는 종목인 만큼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다른 4명의 대표팀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 달려나가 출전 선수들을 부둥켜안았다. 대표팀 주장 임다연은 "처음이지만 자신 있게 하자고 서로 다독이며 훈련했다"며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국 다이빙 대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6차 시기 합계 4위(478.80점)에 올랐다.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이 종목 개인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한국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은 프리콤비네이션종목 예선에서 77.7점으로 15개 팀 중 11위로 상위 12위가 겨루는 결승(20일) 티켓을 따냈다. 여자 수구 대표팀은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캐나다에 2대21로 패했다. 경다슬(강원체고)과 이정은(작전여고)이 한 골씩 기록했다.

[광주=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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