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말소 후 좀처럼 소식을 들을 수 없는 롯데 김원중 [사진=롯데 자이언츠]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기자]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던 선수가 있다. 잘생긴 얼굴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모으나 싶더니 실력 부진으로 팬들의 마음속에서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올스타 팬 투표에도 이름을 못 올렸다. 바로 롯데의 김원중(26)이다.
김원중은 190cm의 큰 키에 체중 90kg대로 야구선수로서는 이상적인 체격이다. 광주 동성고 3학년 시절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몇 안되는 경기에 등판했지만, 그의 잠재력을 높게 본 롯데 스카우트진에 의해 2012년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2군 경기에 3차례 등판해 첫 승도 얻어내지 못하고 1패(평균자책점 14.21)를 떠안으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고등학교시절부터 말썽이던 팔꿈치의 계속되는 통증으로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던 그는 2013년 6월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하였고 2015년 3월 10일에 제대했다. 꾸준히 2군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2015년 1군 콜업을 시작으로 데뷔 첫 시즌 15경기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하며 2016년부터 롯데를 대표하는 선발진으로 나섰다.
평균 시속 140km초중반, 최고 151km의 움직임 좋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주종목이다. 지난해부터 간간히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부족한 제구력이 문제라고 지적되어 왔지만. 큰 신장이 주는 높은 투구점과 좋은 구위가 장점인 선수다.
지난해엔 총 30경기에 등판해 8승 7패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6.94로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초반 첫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큰 기대를 얻었다. 안타를 맞아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며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에도 ‘토종 에이스’가 등장하나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이닝 3홈런 7실점을 한 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로도 누적”이라는 이유로 6월 9일 1군에서 말소된 후 다시 1군으로 콜업될 소식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제 롯데의 선발진엔 김원중의 자리가 없다. 우선, 최근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박세웅이 한 자리를 꿰찼다, 불펜 데뷔를 시작으로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서준원이 김원중의 선발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원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좌절하지 않고 2군에서의 위력적인 투구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롯데 선발진에서 김원중의 이름이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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