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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반환점 돈 대회…韓 다이빙·수구 투혼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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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

약 2주 동안 치러지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이제 절반을 지났다.

다이빙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오픈워터 수영과 수구에도 출전해 도전정신을 보여줬다.

다이빙, 오픈워터, 아티스틱 수영 경기가 열린 1주 차 한국 대표팀은 모든 종목에 출전했다. 세 종목 모두 아직 한국에 생소하고 세계 레벨과는 격차가 있는 종목인 만큼 대회 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김수지가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동메달을 따냈다. 이틀째인 14일에는 우하람이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개인 역대 최고인 4위를 기록했다. 우하람은 18일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를 기록했고, 19일 이어진 10m 플랫폼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 21일 결선을 앞둔 우하람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5개 종목 가운데 4개에서 세계 톱10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뤘다.

성적은 초라했지만 오픈워터 수영 대표팀과 수구 대표팀의 아름다운 도전정신도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오픈워터 수영에 참가한 대표팀 선수단은 25㎞를 제외한 5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 대회를 통해 만들어진 여자 수구팀은 예선전 모든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패했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조차 승리를 목표로 할 수 없는 실력 차였지만 한국 여자 수구 역사상 첫 골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각 종목에서 오랜 역사와 경험을 가진 강국들을 처음부터 이기는 건 불가능하지만 미지의 영역에 첫발을 디딘 선수들의 도전정신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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