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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다…`진격의 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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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타이거 우즈가 19일(한국시간) 열린 디오픈 2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에 실패한 뒤 퍼터를 던지며 아쉬워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메이저 킬러' 브룩스 켑카(미국)가 최고(最古)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선두권을 지켰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첫날 3타를 줄였던 켑카는 이날 2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켑카는 이날 샷이 흔들리며 버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에 그쳤고 그린적중률도 66.67%로 오히려 타수를 잃을 위기를 더 많이 맞았다. 하지만 평균 1.61개의 정교한 퍼트와 숏게임을 앞세워 보기는 단 1개로 막아내고 버디를 3개 잡아내 2타를 줄이고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바람이 잠시 주춤한 이날 매서운 버디 폭풍이 불어닥쳤다. 전날 단독 선두로 나선 J B 홈스(미국)는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권을 유지했고 '유럽 골프제왕'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똑같이 4타씩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만들면서 우승 경쟁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0%로 좋지 못했지만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적중률을 77.78%까지 끌어올린 뒤 평균 1.56개 퍼팅으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베테랑' 황인춘(45·디노보)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잡고 이븐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로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고 두 번째 디오픈 출전인 장동규(31)는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로 아쉽게 컷탈락을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전날 7타를 잃으며 부진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컷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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