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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SW포커스] ‘엇박자의 연속’ 롯데-한화, 탈꼴찌 경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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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반전은 정령 없는 것인가.’

어느덧 KBO리그도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진정한 승부처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때라는 의미다. ‘꼴찌 경쟁’에 한창인 롯데와 한화 역시 마찬가지. 사실상 이미 가을야구와는 멀어졌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납득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 새롭게 롯데 지휘봉을 든 공필성 감독대행은 코칭스태프 개편 및 주장 교체 등 쇄신 의지를 드러냈고, 한용덕 한화 감독 역시 베스트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가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변화를 꾀하기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던 것일까. 롯데와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나란히 연패에 빠지며 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과만큼 과정 또한 좋지 못했다. 롯데는 여전히 ‘폭투’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 26~27일에만 무려 4개의 폭투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3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선발투수의 호투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도, 한 순간에 흐름을 빼앗기기 일쑤. 빗나간 송구에, 심지어 아웃카운트를 착각하는 장면까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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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쪽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한화의 경우 마운드 불안이 그대로 노출됐다. 26일 대구 삼성전이 대표적이다. 2회 4점을 뽑는 등 타선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기 토종 1선발로 활약했던 장민재는 4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3⅔이닝 5실점) 강판됐고, 바톤을 이어받은 김종수(0이닝 2실점), 이태양(2⅔이닝 2실점)도 불을 끄는 데 실패했다. 다음날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타선의 힘으로 초반 앞서가다, 결국 역전 당하는 식이었다.

롯데와 한화는 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팀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기도 하다. 이러한 명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현실은 처절한 꼴찌 전쟁에 지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4년을 떠올리기도 한다. 8개팀(133경기) 체제였던 당시 롯데는 50승11무72패로 7위, 한화는 53승6무74패로 8위에 머물렀다. 두 팀의 승률 차이는 7리에 불과했다. 더욱 암울한 것은 현 시점에서 이렇다 할 반등요소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양 팀 팬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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