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프슨, 공항서 여권 못찾자 따로 보낸 골프가방 추격전
여권 찾았지만 가방 도착 지연… 다른 선수 38명도 연습 못해
29일(이하 현지 시각) 골프채널에 따르면 톰프슨은 28일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뒤 대회장 인근 스위스 제네바 공항으로 향했다. 8월 1일부터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 참가하려고 영국으로 가기 위해서다. 톰프슨은 공항에 와서야 여권이 골프 가방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가방은 이미 다른 38명 선수의 짐과 함께 트럭에 실려 영국으로 가는 배를 탈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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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프슨의 캐디는 택시를 타고 달려가 트럭을 멈춰 세우고 짐을 푼 끝에 여권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3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트럭이 도버 해협을 건널 배를 타지 못했다. 결국 짐은 예정보다 6시간 늦은 오후 5시에 도착했고, 골프장은 오후 7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선수들이 월요일 연습을 못 했다. 톰프슨 때문에 피해 본 선수들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넬리 코다(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이며, 한국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출전자인 라이언 오툴(미국·32)은 "왜 운전사가 한 명의 편의를 위해 전체 참가 선수의 3분의 1 정도 되는 다른 선수들을 희생시켰는지 모르겠다. 톰프슨이 여권이 필요하면 누군가 런던으로 날아와서 찾아가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툴은 "대회 주최 측에서 렌털클럽을 사용할 수 있다고 권유했지만, 그건 마치 카레이서에게 렌터카를 타고 레이스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톰프슨 측은 "여권을 되찾느라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고의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톰프슨은 여권을 찾았지만 정작 비행기는 놓쳤다. 브리티시항공 노조 파업으로 28일 비행편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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