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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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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마무리는 나야” 잰슨의 자신감, 실력으로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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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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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가 누군지 잊어서는 안 된다”

LA 다저스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 불펜투수 보강설이 끊이지 않았다. 압도적인 선발 로테이션과 달리 불펜은 불안감이 많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정규시즌이 아닌,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다저스로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였다. 하지만 과제 풀이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뤘다.

다저스는 1일 탬파베이와 트레이드에서 좌완 애덤 콜라렉을 영입했다. 원포인트부터 1이닝까지 활용도가 높은 투수이기는 하지만 다저스 팬들의 목마름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펠리페 바스케스(피츠버그) 등 특급 투수와 루머가 끊이지 않았지만, 역시 다저스는 유망주 출혈에 소극적이었다. 트레이드 시장의 문은 별다른 소득 없이 닫혔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이 상황에서 책임감을 불태울 만한 선수가 있다. 바로 마무리 켄리 잰슨(29)이다. 다저스는 잰슨을 다시 한 번 팀의 마무리로 신뢰했다.

잰슨은 최근 불펜투수 영입설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불펜투수를 추가하는 것은 당연히 찬성이지만, 마무리 보직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마무리 교체설에 대해 “내가 그것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잊어서는 안 된다”고 호기롭게 답했던 잰슨은 이제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올해 성적은 분명 불안하다. 잰슨은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7년까지 단 한 번도 3.00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MLB 통산 293세이브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42경기에서 3승3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3.59의 평균자책점으로 특급 마무리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다만 이제는 대안이 없다. 포스트시즌에는 선발투수 중 1~2명이 불펜으로 내려올 전망이다. 조 켈리, 페드로 바에스의 부담은 덜어줄 수 있다. 그러나 잰슨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

잰슨은 현재 자신의 부진을 일시적인 난조로 판단한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항상 강조했다. 잰슨은 최근 2년간 월드시리즈에서 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 무너지며 고개를 숙인 경험도 있다. 이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잰슨의 어깨에, 다저스의 올해 농사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흐름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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