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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야구에서 투수의 ‘승리’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 타선, 수비, 불펜의 지원이 따라야 한다. 적절한 운이 따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가장 ‘승운’ 좋은 투수는 뉴욕 양키스 도밍고 헤르만(27)이다.
헤르만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양키스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2패)째를 거둔 헤르만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15승)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지난해 2승을 거둔 게 고작인 헤르만이지만 올해는 최고 승률팀 양키스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승수에 비해 평균자책점은 높다. 이날까지 헤르만은 평균자책점 3.96으로 4점대에 육박한다. 규정이닝에 5이닝 모자라지만 장내 진입시 리그 전체 35위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1위(1.45) 류현진(LA 다저스)보다 2.7배나 높다.
헤르만은 팀 OPS 전체 2위(.835) 양키스의 막강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비교적 쉽게 승리를 쌓아 올렸다. 9이닝당 득점 지원이 8.61점으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98명 중 전체 1위다. 퀄리티 스타트 하지 못하고도 거둔 승리가 6승이다.
반면 류현진은 9이닝당 득점 지원이 5.74점으로 100이닝 이상 투수 중 33위에 만족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헤르만보다 2.7배 낮지만 12승에 그치고 있다. 다저스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는 12위(6.85), 워커 뷸러는 29위(5.77)에 각각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헤르만은 20승 도전이 가능하지만 이닝 제한이 변수로 남아있다. 헤르만은 올해 트리플A 1경기 포함 총 120이닝을 던졌다. 아직 프로에서 120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다.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도 이닝 제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헤르만은 “몸 상태가 정말 좋고 건강하다. 오랫동안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아직 어떠한 제한을 설정하지 않았다. 어느 시점이 되면 대화를 해야겠지만, 지금은 아직 힘이 남아 있어 보인다”고 기대했다. 현재로선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는 식으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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