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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게 고함 치는 선수, 방망이를 거칠게 휘두르고, 또 힘차게 내던지는 선수. 타석이라는 작은 사각형에 갇힌 채 무서운 공과 마주하는 타자들의 요란한 몸짓들입니다. 프로야구에서는 열정이냐, 무례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KT 5:6 롯데|사직구장 (지난 13일) >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파울이 되자 KT 강백호가 탄식을 쏟아냅니다.
[강백호/KT 위즈 : 아~~]
짜증이 나는 듯 흙도 걷어찹니다.
마운드에서 선 롯데 김원중은 이 모습이 못마땅한지 타자를 쳐다봅니다.
강백호는 "노린 공을 못쳐서 자책하다 나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상대를 자극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들어야 했습니다.
앞서 NC 박석민은 상대 투수가 한참 동안 공을 던지지 않자 소리를 질렀습니다.
[박석민/NC 다이노스 : 길어! 길어! 길어!]
장난하듯 건넨 말 한마디지만, 공 하나 하나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타자와 투수는 이렇게 늘 신경전을 이어갑니다.
때론 타자의 지나친 스윙이 상대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LG 포수 이성우는 박동원이 크게 휘두른 방망이에 왼쪽 팔을 맞아 교체됐습니다.
박동원은 3달 전에도 거칠게 방망이를 돌리다 KT 포수 장성우를 다치게 하기도 했습니다.
좁은 타석 안에서 빠른 공을 마주하며 홀로 두려움과 싸우는 타자들의 몸부림이지만, 상황에 따라 논란을 부추깁니다.
홈런 치고 방망이를 힘껏 내던지는 모습은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하나의 세리머니로 여겨지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충돌을 낳기도 합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문상혁 기자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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