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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경기대, 대역전극 완성시키며 경희대 꺾고 해남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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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해남 | 도영인기자


[해남=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광복절 명승부’라 할만한 경기였다. 경기대가 대역전극을 완성시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대는 15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2019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경희대를 세트스코어 3-2(19-25 19-25 25-20 25-16 22-20)로 꺾고 정상에 섰다.

올해 두 팀은 5월 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고, 해남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해 다시 한번 만났다. 두 경기 모두 승리는 경기대의 몫이었다. 리그 맞대결에서는 3-0 완승을 따냈고, 해남대회에서는 3-2 신승을 거뒀다. 이 날 결승에서도 경기대가 극적으로 웃으면서 경희대에게는 천적이 됐다.

경희대는 날개와 중앙 공격을 두루 활용하면서 1세트를 쉽게 풀어나갔지만 반면 경기대는 리시브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경희대는 1세트 9-9로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15-11로 앞선 상황에서는 김인균의 2연속 공격 성공으로 리드폭을 6점차까지 늘리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4-19에서 경희대는 알렉스가 속공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는 경희대가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구본승의 공격 성공에 이어 김인균의 블로킹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기대의 리시브 불안이 이어지면서 세트 중반 경희대는 18-10까지 간격이 벌렸다. 경기대는 차근차근 추격을 해나가면서 18-21까지 쫒아갔지만 경희대의 뒷심이 강했다. 경희대는 김우진의 공격 성공과 구본승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25-19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경기대가 벼랑 끝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3세트 초반은 경희대가 도망가면 경기대가 추격을 하는 흐름으로 중반까지 이어졌다. 경기대가 14-15로 뒤진 상황에서 박지훈의 3득점을 포함해 6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놨다. 경기대는 24-20에서 임재영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살아난 경기대는 4세트 초반에 연이은 블로킹 성공으로 10-5까지 리드폭을 넓힌 뒤 17-9까지 격차를 벌렸다. 23-16으로 경기대가 앞선 상황에서 정태현이 공격 성공한 뒤 서브 에이스까지 책임지면서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초반에는 경기대가 기세를 이어갔다. 이상현의 서브 에이스에다 경희대 구본승의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3-0으로 앞서며 출발했다. 2~3점차 리드를 꾸준히 이어간 경기대는 10-8, 2점차에서 정태현의 공격 성공과 김명관의 블로킹 득점으로 우승에 한발 더 다가 서는듯 보였다.

하지만 5세트 막판은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대가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임재영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결국 듀스 승부로 접어들었다. 승부는 20점대에 들어서면서 갈렸다. 20-20에서 경기대는 세터 김명관의 페인트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경희대가 공격에서 범실로 자멸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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