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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류현진, 양키스 상대 '미리보는 WS' 출격...FA 가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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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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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리보는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 발휘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후 첫 연속타자 피홈런 포함, 5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모든 경기를 다 잘 던질 수는 없다. 피홈런만 아니었다면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으로선 운이 없었던 경기였다.

지난 애틀랜타전은 류현진의 승부욕에 불을 붙였다. 잠깐 방심했던 마음을 다시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됐다. 그는 “실패한 경기에서 새로운 교훈을 얻는다”며 “오늘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가올 등판은 류현진이 다시 시작하는 첫 무대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역사적인 라이벌이다. 다저스는 1958년 지금의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기기 전까지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로 했다. 뉴욕 브롱크스에 자리잡은 양키스와 같은 지역에서 경쟁했다. 다저스가 연고지를 이전한 뒤에는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팀으로 나란히 자리매김했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현 시점에서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다저스는 22일 현재 내셔널리그 승률 1위,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도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팬들이 가장 원하는 매치업이다. 대도시를 연고로 하면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평균 관중 수(22일 기준)에서 다저스가 1위(4만8712명), 양키스는 3위(4만1871명)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이 펼치는 25, 26일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양키스를 상대로 한 차례 상대했다. 2013년 6월 20일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년 만에 다시 양키스를 상대한다. 팀끼리 대결하는 것도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역대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선 7승6패로 양키스가 앞서있다.

양키스의 무지막지한 강타선을 어떻게 막느냐가 숙제다. 양키스의 방망이는 가공할 수준이다. 아메리칸리그 팀 득점 1위(749점), 팀 홈런 2위(229개), 팀 장타율 2위(0.488) 등 거의 모든 팀 타격 기록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불방망이는 식을줄 모르고 있다. 글레이버 토레스(29개), 개리 산체스(28홈런), DJ 르메이유(21홈런), 등 20홈런 이상 때린 타자가 3명이나 된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도 10명이 넘는다. 지난 경기에서 홈런으로 고생했던 류현진으로선 적잖이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반대로 보면 올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 입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MLB닷컴은 22일 오전 ‘류현진이 FA 시장을 뒤흔들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은 지난 1년 동안 그 어떤 선발투수보다 뛰어났다“며 ”시즌 12승 3패와 평균자책점 1.64인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수“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와 부상에 대한 우려는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내셔널리그 구단의 한 임원은 “관점의 차이가 있다”면서 “포스트시즌에 내보낼 투수를 고르라면 류현진보다 카이클이나 범가너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류현진의 잠재적인 행선지 후보로 양키스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 뉴욕 지역 매체들은 ”양키스가 올 겨울 FA 시장에서 좌완투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류현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특급 FA로서 가치를 입증할 시험무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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